London Underground Notice Board

로널드 웨인 이야기가 적혀 있는 화이트 보드

QUOTE OF THE DAY

IF ANYONE IS HAVING A BAD DAY, REMEMBER THAT TODAY IN 1976 RONALD WAYNE SOLD HIS 10% STAKE IN APPLE FOR $800. NOW IT'S WORTH $58,065,210,000

만약 오늘 하루 기분이 별로였다면, 1976년 로널드 웨인이 애플 지분 10%를 800달러에 팔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오늘날 애플 10%의 가치는 58,065,210,000 달러입니다.

  • 2020년 12월 6일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20,784억 달러(약 2,252조 원). 10%는 약 252조 원.

유래

로널드 웨인은 후회하지 않았다

2011년 한겨레 기사에 의하면 로널드 웨인은 이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 로널드 웨인은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사람이다.
  • 그의 지분은 10%. 잡스와 워즈니악이 다투게 되면 캐스팅 보드 역할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
  • 하지만 로널드 웨인은 애플 창업 이후 11일 뒤에 회사를 그만두고 지분을 800달러에 넘겼다.

웨인은 왜 지분을 넘겼는가?

  • 애플은 성공할 것 같았지만, 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잡스와 워즈니악처럼 일할 수 없었다.
  • 계속 애플에 있었다면 부자가 됐겠지만, 무덤 속에서(과로사를 의미하는듯)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영국 지하철역 화이트보드

Harry Rosehill의 LONDONIST 기사, Neringa Utaraitė와 Lukas Garnelis의 글을 읽어보면 이 화이트보드는 런던 지하철 North Greenwich 역에서 일하는 두 역무원이 익명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좋은지 꾸준히 재미있는 인용문구 등을 작성하고 있는 것 같다.

글을 읽으면 2017년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구글을 검색해 보면 2014년부터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온 흔적이 있다.

그러나 이 문구는 더 오래됐으며, 런던 지하철 역무원들이 최초로 생각해낸 문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구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이 문구의 가장 오래된 버전은 2012년 4월 14일 @jevz04 라는 트위터 유저가 작성한 트윗을 @dazzars 라는 유저가 수동 리트윗한 것이다.

트위터 검색 결과

트위터 검색 결과를 캡처한 이미지

이 트윗에는 애플 10%가 얼마인지 설명하는 말은 없는데, 그 다음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아무튼 2012년 4월 16일에 애플 주식 10% 가 580억 달러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2012년 4월 중 애플 시가총액이 5,800억 달러였는지 살펴보자.

애플 시가 총액 변화 그래프

그래프를 확대해가며 잘 살펴보면 2012년 4월 2일 무렵 애플 시가 총액이 559B ~ 593B 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의 창립일은 1976년 4월 1일이고, 로널드 웨인이 애플 지분을 처분한 날은 11일 후인 4월 12일이므로 날짜도 얼추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