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2022-06: 무렵부터 하루에 한번씩 오른쪽 허벅지 앞쪽에 따끔한 느낌이 들음.
  • 2022-08: 대상포진 의심 → 대상포진 아님.
  • 2022-08: 정형외과 방문
    • 허리 문제일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치 않다고 함.
    • 대학병원 MRI 찍어볼 필요 언급.
    • 허리 문제가 맞을 거 같다고 생각.
    • 쓸개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다리를 고치자고 생각함.
  • 2022-12: 쓸개 절제수술 받음.
  • 2023-06: 다리 통증이 커지고,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빈도가 잦아짐.
  • 2023-06: 정형외과 방문해보니 일자허리라고 함. 도수치료 받기 시작.
  • 2023-06: 3주간 도수치료 6회 받았으나 차도가 없음.
    • 통증이 더 심해짐.
    • 빈도가 더 잦아짐.
  • 2023-07: 신경외과 방문. 허리 문제 아닌 것 같고, 대학병원 MRI 찍어보라고 함.
    • 진통제 처방받음. 진통제가 효과가 있음.

History

2022

2022-07-31: 통증에 대한 나의 첫 기록

[[/memo/2022#2022-07-31]]{2022-07-31 내가 작성한 일기}

요즘 하루에 2~3번 정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오른쪽 허벅지가 바늘로 쿡 찌른 것처럼 으악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다. 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게 대상포진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해서 긴장타는 중. 내일 병원가야겠다.

2022-08-01: 대상포진은 아님

S역 인근 피부과 의원 진료.

  • 나: 하루에 한번쯤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바늘에 찔리는 것처럼 따끔합니다. 통증 지속은 0.2초 정도 됩니다. 제 증상이 혹시 대상포진일까요?
  • 의사: 대상포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경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허리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경 문제는 원인을 찾는 과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 가보세요.

2022-08-27: 허리 문제일 가능성?

O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 진료.

  • 나: 하루에 한번쯤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바늘에 찔리는 것처럼 따끔합니다. 통증 지속은 0.2초 정도 됩니다. 제 증상이 혹시 대상포진일까요?
  • 의사: 허벅지 바깥쪽이나 뒤쪽이 뻐근한 것은 아닌가요?
  • 나: 아닙니다.
  • 의사: 엑스레이를 찍어봅시다.
  • (X-ray 촬영)
  • 의사: 허리 엑스레이를 보면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 하지만 증상을 보면 요추 x번 x번이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대학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하지만 MRI는 꽤 비싸니까 소염진통제 처방해 드릴테니 한동안 지켜보죠.
  • 나: 네.
    • (요추 x번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허리 문제라고 판단.)
    • (이후 허리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 최대한 바른 자세로 생활하려 노력함.)
    • 훗날의 후회: 나는 왜 이때 바로 MRI를 찍으러 가지 않았을까?

2022-09 ~ 2022-12: 다리 문제를 방치한 기간

  • 이후 한동안은 다리보다 쓸개가 더 걱정됐고, 더 아파서 다리 통증에 대해서는 미뤄뒀음.
  • 두 개 증상을 한번에 해결하기 보다 쓸개를 먼저 해결하고 싶었음.
  • 다리는 점점 아파져서 앉아있다가 통증이 오면 아악 소리를 내면서 일어나는 경우도 생김.
  • 2022-12-25: 쓸개 절제수술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 입원.
  • 2022-12-26: 쓸개 절제수술(복강경) 받음, 이후 회복에 전념하기 시작.
  • 2023-02-28: G 회사 퇴사
  • 2023-03-27: K 회사 입사

2023

2023-06-12 월: 도수치료 받기 시작

  • 회사에서 오전에 10초 이상 지속되는 길고 큰 통증이 옴.
  • 아프고 무서워서 퇴근 후에 회사 인근 정형외과에 가야겠다고 결심함.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 진료.

  • 나: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바늘이나 칼에 찔리는 것처럼 따끔합니다.
    • 처음엔 하루에 한 번 1초 정도 그랬는데, 점점 빈도가 늘어나고, 지속시간도 길어집니다.
    • 특히 오늘은 아주 심해서 10초 이상 통증이 왔습니다.
    • 허리 문제일까요?
  • 의사: 엑스레이를 찍어봅시다.
  • (X-ray 촬영)
  • 의사: 일자허리처럼 보입니다.
    • 원래 곡선이 (X-ray 위에 표시하며)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바로 서있습니다.
    • 뼈의 뾰족한 부분이 XX를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수치료를 권합니다.
  • 나: 아 허리 문제였군요. 도수치료를 받겠습니다.
나의 xray 사진 (옆) 나의 xray 사진 (앞)
  • 2023-06-12: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1 받음.
  • 2023-06-16: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2 받음.
  • 2023-06-19: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3 받음.
  • 2023-06-22: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4 받음.
  • 2023-06-27: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5 받음.
  • 2023-06-29: P역 인근 정형외과 의원에서 도수치료 #6 받음.

2023-06-19 월: 통증을 기록하기 시작

  • 도수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어서 통증이 올 때마다 기록하기 시작.
  • 깜빡하고 기록하지 못한 것도 있음.
  • 잠자다가 통증이 온 경우는 대부분 기록하지 못함.
  • 통증강도
    • 5 미만: 통증이 있긴 하지만 참을만함. 표정 안 바뀜.
      • 1: 느낌은 오지만 미묘함. 확실하지 않음.
      • 2: 느낌은 있지만 통증이라고 하기에는 약함.
      • 3: 다리털 한 올 뽑는 정도로 따끔.
    • 5 초과: 확실히 통증이 있음. 참기 어려움.
      • 6: 꽤 아프지만 표정만 좀 일그러짐. 소리는 참을 수 있음.
      • 7: 상당히 아픔. 회사에서도 아픈 것을 숨기기 어려움. 아악! 소리를 낼 정도로 아픔.
      • 10: 엄청나게 아픔. 이것보다 아픈 적은 없었음. 6월 초에 한 번 있었으므로 기록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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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월: 샤워할 때 통증

6월 26일부터 샤워할 때 통증이 오기 시작함.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6월 30일에 허벅지 위에 물이 흐르면 따끔따끔하다는 것을 알게 됨.

2023-06-30 금: 증상이 심해짐

  • 도수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통증이 커지고, 빈도도 잦아짐.
  • 샤워를 하는데, 오른쪽 허벅지 위에 물이 흘러가니 피부가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음.
    • 허리가 문제라면 왜 허벅지 피부 위에 물이 흘러가는 것이 따끔한지 이해가 안됨.
  • 밤 12시에 큰 통증이 10초 동안 연속 3번.
  • 이후 1시에 누워서 잠자던 도중 큰 통증이 10초 동안 연속 2번.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서 있었음.
    • 허리가 문제라면 왜 누워있을 때 통증이 나는지 이해가 안됨.
    • 정형외과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음.
  • 내일은 신경외과에 가보자고 아내가 제안함.

2023-07-01 토

O역 인근 신경외과의원 방문.

  • 나: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바늘이나 칼에 찔리는 것처럼 아프고 종종 따갑습니다.
    • 처음엔 하루에 한 번 1초 정도 그랬는데, 점점 빈도가 늘어나고, 지속시간도 길어집니다.
    • 정형외과에서 일자허리 진단을 받고 도수치료를 받는 중인데 차도가 없습니다.
    • 허리 문제라고 생각해왔는데 허리 문제가 아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2023-06-12에 찍은 허리 엑스레이 사진을 의사선생님에게 보여드림)
  • 의사: 엑스레이 사진.. 이 정도 허리는 정상으로 보입니다.
    • 큰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허리 문제라면 따갑기보다는 다리 뒤쪽이나 바지 재봉선을 따라서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나: 허벅지 위로 물이 흐를 때 피부가 따끔하기도 합니다.
  • 의사: 혹시 당뇨병이나 XXX가 있나요? 최근 체중이 많이 증가했나요?
  • 나: 당뇨는 없습니다. XXX도 없습니다.
    • 체중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했으며 현재 58.5kg 입니다.
    • 아, 작년 12월에 쓸개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 의사: 당뇨로 신경이 손상돼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어 물어봤습니다.
    • 그리고 배가 많이 나온 사람들 중 배가 접히는 부분 밑으로 다리로 연결된 XXX 신경이 눌려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 나: 그렇군요. 그러나 저는 마른 편이고 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의사: '이상감각성대퇴 신경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 의뢰서를 써드릴테니 대학병원에 가보세요.
    • S 병원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고.. J 병원이나 C 병원을 추천합니다.
    • 과는..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 아니면 전화로 예약할 때 예약을 받는 간호사와 대화해보면 적절한 과를 추천해줄 것입니다.
  • 나: 감사합니다.
  • 의사: 참기 어렵다고 하시니 진통제를 5일치 처방해드리겠습니다.
    • 한번 복용해보시고, 그 이후를 봐서 괜찮아지면 다행이고, 안 괜찮으면 대학병원에 방문해보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 진통제는 잠이 오니까 운전하실 때는 조심하세요.
  • 나: 감사합니다.

O역 인근 신경외과의원 옆 약국 방문.

  • 처방전 제출하고 약을 받고, 결제를 함.
    • 복용은 오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식후 복용.
  • 나이 지긋하신 약사님이 신경통엔 온찜질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권유해주심.

집으로 돌아옴.

  • 집에 와서 오전 약을 먹고, 저녁 식사 후 저녁 약을 먹음.
  • 이후 하루종일 통증을 느끼지 못함. 초기의 따끔함보다 더 작은 느낌(아프지 않음)이 몇 번 옴.
  • 진통제가 효과가 있었음.

2023-07-02 일

  • 오전 진통제 복용.
    • 진통제가 효과가 있음. 아프지 않음.
  • C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진료 예약함.
    • 에약일은 2023-07-04.

2023-07-03 월

  • 진통제 복용.
  • 약사님 말씀이 떠올라 회사에 물주머니를 가져가서 하루종일 오른쪽 다리에 온찜질을 해 보았다.

2023-07-04 화

  • C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진료.
    • (침상에 올라가 앉은 상태/누운 상태/엎드린 상태로, 의사 선생님이 내 다리/발목/발가락 등을 움직여보며 느낌을 물어보심 → 모두 특별한 느낌 없었음)
    •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중요한 신경은 모두 괜찮은 것 같고, 문제가 되는 신경은 아마 없어도 되는 (안 중요한) 신경일 것 같음.
      • 다행이다!
    • 집 근처 신경외과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았고, 그 진통제가 통증 경감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 진통제가 효과가 있었다면 허리가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을 주심.
    • 그 말을 듣고 허리가 문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었겠구나 하고 생각함.
    • 7월말로 MRI 검사 예약.
    • 진통제 15일치 처방받음.

진통제를 안 먹었는데도 통증이 없었다?

  • 이 날은 2023-07-01에 처방받은 진통제를 깜빡하고 회사에 가져가지 않았음.
  • 그래서 진통제를 먹지 않았는데, 오전에 3 정도의 통증이 한 번 온 것을 제외하고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21시 12분)까지 통증이 없었음.
  • 지금까지 이정도로 통증이 없었던 날이 1년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음.
    • 특히 지난 한 주간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 놀라웠다.
  • 원인이 뭘지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2023-07-01 어제 온찜질 한 것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음.
    • 내일도 온찜질을 해봐야겠다.

만약 정말로 온찜질로 다리가 괜찮아지면 7월말 MRI 검사는 어떻게 할까?

  • 아내의 의견: 다리가 괜찮아져도 MRI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 좋겠다.
    • 뭔가 발견되면 그걸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으면 그걸로 안심할 수 있으니까.

23시 28분에 6 정도의 통증이 두 번 옴.

  • 잠시 하루 괜찮았다고 너무 낙천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 역시 진통제가 필요한 것 같다.

이날 처방받은 약들.

2023-07-05 수

  • 왼발 2,3번 발가락이 이때부터 약간 감각이 미묘함.
  • 08시에 진통제를 먹었는데 10시에 7 정도의 통증이 와서 깜짝 놀라 의자에 앉아 있다가 넘어졌다.
    • 진통제가 안 들었던 걸까?
    • 아니면 진통제의 효과를 누를 만큼 통증이 심했던 걸까?
  • 13시에는 발목에 통증이 왔다. 발목에 통증이 온 것은 처음이다.
  • 21시, 조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목에 3 정도의 통증이 왔다. 조깅이 무리였을까?
  • 22시, 샤워를 마쳤는데 왼쪽 두번째 세번째 발가락이 가볍게 얼얼하다.
    • 지금까지 통증 등은 모두 오른쪽 다리였는데 이번엔 왼쪽? 불안하다.

2023-07-06 목

  • 회사에서 허리 아픈 경험이 있는 동료들과 대화.
    • 조깅은 허리에 별로 안 좋고, 약간 빨리 걷는 걸음이 좋다고 함.
    • (앞으로 허리 나을 때 까지는 조깅하지 않고 빨리 걷는 걸음으로 운동을 해야겠다.)

2023-07-12 수

  • C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2023-07-17 월

서울대병원 정선근 교수의 "허리가 잘 낫지 않을 때 반드시 만져야 하는 곳"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그런데 그 영상에서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기록을 해둔다.

다음은 유튜브 영상의 3분 29초부터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일부 받아써서 옮긴 것이다.

척추위생 한번 잘 지켜봐라 해서 석달 후에 다시 본 게, 얼마전에 저한테 온 겁니다. 그런데 석달 후에 좀 좋아졌다고는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좀 낫는 게… 보통 디스크 내부가 찢어졌을 때 척추위생을 잘 지키면, 3개월이면 상당히 많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직도 충분히 좋아지지가 않아서 요추전만이 얼마나 잘 돼 있나 만져봤죠 허리 뒤를. 만져봤더니 그 척추 주변 근육이라고 있죠. 척추주변근. 척추 뼈 바로 옆에 있는 그 근육이 딱딱하게 강철처럼 세게 수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는… 물론 요추 전만 없이 그냥 푹 이렇게 구부려 있는 것보다는 척추주변근에 힘을 써서 펴는 게 좋긴 하나 그것보다는 척추 주변을 힘을 안 쓰고 허리를 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척추주변근이 힘을 쓰는 것 그것만으로도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게 섬유륜이 찢어진 사람들은 찢어진 섬유륜을 더 찢을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환자의 허리를 보면서)

요추전만은 좋아요. 좋은데, 여기 근육이 되게 딱딱해져 있어요. 이 근육이 딱딱하단 이야기는 이 근육이 힘을 쓰면서 디스크 압력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근육이 딱딱해지지 않으면서 요추전만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가슴을 더 활짝 열어 보세요. 그렇지. 그 다음엔 몸도 더 뒤로 젖히고… 젖히면 여기가 말랑말랑해져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스스로를 점검해보니 나도 요추전만을 위해 척추주변근에 힘을 주면서 버텨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손가락으로 척추주변근을 살살 찔러보면서 가슴을 펴고 허리를 뒤로 해보니 대충 요령을 알겠다. 한동안 이렇게 해봐야겠다.

2023-07-18 화

새로운 요령 덕분인지 통증이 경감된 것 같다. 진통제를 뚫고 나오는 통증이 거의 없다.

대신 엉덩이 쪽으로 타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든다.

2023-07-20 목

C 대학병원에 방문해 MRI 검사 결과에 대해 들음.

  • 교수님 옆에 나란히 앉아 MRI 촬영 결과를 보면서 설명을 들음.
  • MRI 검사 결과 진단: 요추 4-5번 섬유륜 파열로 보임.

다리 통증의 원인이 이것인지 아닌지는 아주 정확하진 않으나 적어도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함.

  • 교수님에게 정선근 교수의 영상을 보고 며칠간 효과를 조금 본 것 같다고 이야기함.
    • 그렇다면 그렇게 한달간 더 생활해보고 증상이 완화되는지를 보자고 함.
  • 허리가 다리 통증의 원인인지 판별해보는 방법 중 하나로 허리에 주사를 놓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음.
    • 허리에 주사를 놓아서 증상이 완화된다면 다리 통증의 원인이 허리라는 것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
    • 그러나, 자세 교정을 통해 완화를 느끼고 있고 굳이 스테로이드를 맞지 않아도 되니까 일단 더 생활해보자고 함.

진통제 추가로 처방 받음. 약 한달 치.

  • 자세 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로 통증이 경감됐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어서 며칠간 진통제를 안 먹는 것에 대해 교수님께 질문드림.
  • 그렇게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심.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옴.

2023-07-26 수

어젯밤은 잠들기 위해 누웠을 때 왼발 엄지발가락에 꽤 큰 통증이 1분 정도 왔었다.

아픈 적이 없었던 곳이라 심란하다.

2023-08-01 화

오늘부터 진통제를 먹지 않아 보기로 했다.

2023-08-06 일

6일간 진통제를 먹지 않았다.

먹지 않길 잘 한 것 같다.

진통제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통증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에 통증 빈도는 늘었지만, 통증 때문에 생활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계단 내려가기. 진통제를 먹고 있던 동안에는 계단을 내려가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진통제를 먹지 않으니 계단을 내려가고 나면 통증이 오곤 했다. 아마 계단을 하나 하나 내려갈 때마다 발에서 허리로 전달되는 충격이 허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진통제를 끊고 나서 계단을 더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내려가거나, 아니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리에터를 이용하게 됐다.

2023-12-03 일

마지막으로 기록을 남긴지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통증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아주 미세한 수준으로 매우 드문 빈도로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

조심해서 잘 생활하면 이제 괜찮지 않을까 싶다. 허리 문제로 고생했다가 건강을 되찾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통증을 느꼈던 것이 오히려 건강에 대한 방심을 하지 않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들 한다. 이제 나도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