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감상

  • 이 책을 요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화낼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 이 책이 상정하는 독자는 잘 참는 사람들이다.
    • 소심하고 친절하고 선량하며,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
  • 못된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못되게 구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 대체로 이들은 사람을 골라 가며 못되게 군다.
    • 잘 참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못되게 굴어도 저항이 없으니 계속 못되게 굴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악질적인 사람들은 어떻게든 남의 기분을 맞춰 주려는 사람을 기가 막히게 잘 고른다. 그런 사람이어야 마음껏 기대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151쪽

  • 저자는 못된 사람들의 못된 행동을 계속 참아주지 말자고 독자를 설득한다.
    • 못된 행동에 대해 분명히 거절을 하고, 경고를 하고, 지적하고 화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나아가 그들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아예 차단하는 쪽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한다.
  • 따라서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안전하게 거절하거나 경고하는 방법들의 이론과 사례 연구라 할 수 있다.
  • 못된 사람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편리한 체크 리스트와 액션 플랜을 제시하고 있어, 책을 읽고 이런 저런 행동으로 옮기기 좋게 되어 있다.

인용

19. 참아야 할 때, 참지 말아야 할 때

  • 111쪽

당신 인생에도 '죽는 날까지 너를 괴롭히겠어'라고 작정한 악질적인 사람이 있는가? 여성 탐험가 프레아 스타크는 "인내가 악을 선으로 바꿔 주리라는 생각은 철저한 착각이다" 라고 말했다. 악을 행하는 사람이 당신을 수단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참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미덕이 된다.

21. '당신'을 주어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질 것

  • 117쪽

양심을 가진 상대를 대할 때라면 당연히 '나'를 주어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양심이라곤 없는 상대 앞에서 '나'를 주어로 삼는다면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못된 사람에게 "당신 행동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상대가 원하는 반응을 안겨 주는 셈이고, 그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 119쪽
'나' 주어 '당신' 주어
이제 저를 그만 괴롭히시면 좋겠군요. 이제 그만두세요.
전 충분히 시달렸어요. 도를 넘으셨군요.
더 이상은 걸핏하면 늦는 당신을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계속 늦게 나오는 데 대해 사과하세요.
이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행동하십시오.
전 막말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막말을 하더라도 내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거에요.
전 재촉을 받으면 마음이 불편해요. 내일 아침에 답을 받으실 겁니다.

28. 모두의 인정을 받으려는 마음은 비정상적이다

  • 156쪽

악질적인 사람의 비위를 맞춰주지 말자

악질적인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노력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들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계속 더 노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인간관계에서는 감정적으로 거리를 둔 쪽이 우위에 서게 마련이다. 그들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통제권을 차지한다. 그리고 무관심이나 공격성을 보여 상대에게 감정적 채찍질을 가한다. 남에게 맞춰 주는 사람은 거부당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힘들어도 계속 상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기에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독침을 피하는 방법

  • 249쪽

악질적인 사람은 그럴싸하게 설득했다가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을 바꾸고 다시 괴롭힌다. 아예 상종을 말자.

악어 한 마리가 강을 건너려 할 때 전갈이 나타나 등에 태워 달라고 했다. 악어는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내 등에 올라타면 넌 바로 독침을 찌를 텐데."
그러자 전갈은 "걱정 마. 난 강을 건너고 싶을 뿐이라고"라고 대답했다. 악어가 그래도 미심쩍어 하자 전갈이 다시 말했다.
"이봐, 내가 널 찌르면 우린 둘 다 물에 빠져 죽게 돼. 왜 내가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겠어?"
악어는 과연 그렇겠다고 생각하며 전갈을 등에 태웠다. 그러나 강 한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전갈은 악어에게 독침을 찔렀다. 악어는 죽어 가면서 영문을 몰라 물었다.
"어째서 날 찌른 거지? 이제 우리는 둘 다 물에 빠져 죽게 되었군."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전갈이 대답했다.
"난 전갈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