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소프트웨어
Polite Software
개요
- 앨런 쿠퍼의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의 챕터 10에 등장한 개념.
-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에 비해 기술의 진화가 너무 빠름.
-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인간처럼 취급한다.
- 예의 없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생산성이 떨어지게 됨.
- 따라서 예의 바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The Media Equation
- The Media Equation: 스탠포드 대학 교수인 바이런 리브스(Byron Reeves), 클리포드 내스(Clifford Nass)의 저서.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두 저자의 주장을 소개한다.
"Individuals' interactions with computers, television, and new media are fundamentally social and natural, just like interactions in real life,"
개인과 컴퓨터, TV 및 새로운 매체와의 상호 작용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이며 자연적이며 실생활에서의 상호 작용과 유사하다.
(5쪽)
한편, 앨런 쿠퍼의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한다.
우리 인간의 사고 체계에서 보면 컴퓨터는 돌이나 나무처럼 행동하기 보다는 인간에 훨씬 더 가깝게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그것들을 인간인 것처럼 취급한다.
소프트웨어의 예의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는 어떤 식으로 예의를 차릴 수 있는가?
- 화면에 출력되는 문구가 예의 바른 것은 진정한 의미의 예의 바름이 아니다.
- 'Please', 'Thank you'를 붙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 화면이 시각적으로 아름답거나, 사람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예의를 이룰 수 없다.
예의 없는 소프트웨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정보에 인색하다.
- 과정을 명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 사용자가 기본적인 기능들을 찾아 헤매게 만든다.
- 자신의 실패를 사용자의 탓으로 돌린다.
예의 바른 소프트웨어의 특성
앨런 쿠퍼는 예의 바른 소프트웨어의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목록을 제안한다.
- Polite Software Is Interested in Me
- Polite Software Is Deferential to Me
- Polite Software Is Forthcoming
- Polite Software Has Common Sense
- Polite Software Anticipates My Needs
- Polite Software Is Responsive
- Polite Software Is Taciturn About Its Personal Problems
- Polite Software Is Well Informed
- Polite Software Is Perceptive
- Polite Software Is Self-Confident
- Polite Software Stays Focused
- Polite Software Is Fudgable
- Polite Software Gives Instant Gratification
- Polite Software Is Trustworthy
한국어로는 다음과 같다.
-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
- 나에게 공손하다.
- 사근사근하다.
- 상식이 있다.
-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예측한다.
- 빠르게 반응한다.
- 자신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 떠벌리지 않는다.
- 정보에 밝다.
- 통찰력이 있다.
- 자신감을 갖고 있다.
- 집중력을 유지한다.
- 유연하게 대처한다.
-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한다.
- 신뢰할 수 있다.
앨런 쿠퍼는 이 항목들에 대해 다양한 예제를 추가해 설명하지만, 이 글에는 인용하지 않는다.
각 항목이 누구나 직접 곰곰히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본다.
재미있게도 위의 항목들은 꼭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사람이 지켜도 매우 좋은 예의범절이다.
참고문헌
-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 앨런 쿠퍼 저 / 이구형 역 / 안그라픽스 / 초판 2004년 0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