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가끔 듣는데, 이 문서는 그에 대한 FAQ라 할 수 있겠다.

인덱스 사용법

인덱스를 말 그대로 DB 인덱스처럼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번 탐색을 마친(읽은) 책을, 물리적인 표시를 덧붙여 재탐색하기 용이한 형태로 바꿔놓는 작업이다.

1. 책을 읽으면서: 필름 인덱스를 붙인다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거나 재미있거나, 새롭게 느낀 내용이 나오면 인덱스를 붙인다.

  • 인덱스는 가늘고, 길고, 살짝 투명하고, 양이 많은 것을 쓴다.
    • 나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천원짜리 16종 필름 인덱스(400매입)를 사용한다.
      • 16종 필름 인덱스 400매입
      • 다이소 갈 때마다 하나씩 사온다.
  • 중요: 인덱스 끝이 책 바깥으로 조금 삐져나와야 한다.
    • 그래야 책을 다 읽은 후에 "책배"쪽만 보고 어디어디에 표시했는지를 알 수 있다.
    • 책배를 봤을 때 인덱스가 많이 붙은 책이라면, 중요한 책일 가능성이 높다.

2. 책을 다 읽은 다음: 인덱스를 붙인 곳만 다시 읽어본다

  • 책 전체를 훑으면서 다시 읽고 싶은 곳을 찾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 다시 읽으면서 붙일 필요가 사라진 인덱스는 뗀다.
  • 하나의 책 내에서도 인덱스 밀도가 높은 챕터가 있다면 나중에 해당 챕터만 다시 읽기 좋다.

3.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찾아볼 일이 생기면: 플래그 인덱스를 붙인다

몇달 후, 또는 몇년 후, 갑자기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찾아볼 일이 생길 수 있다.

  • 그런 경우에는 인덱스를 붙인 곳이 필요한 곳일 가능성이 좀 있다.
    • 인덱스를 붙인 곳부터 찾아본다.
  • 필요한 곳을 찾았다면? → 플래그 인덱스를 붙인다.
    • 인덱스에는 년/월/일을 기록한다.
    • 플래그 인덱스는 책배가 아니라 책등 쪽 페이지에 붙인다.
    • 나는 3M 플래그 인덱스를 사용한다.
      • 3M 플래그 인덱스

플래그 인덱스를 책등 쪽에 붙이는 이유는?

플래그 인덱스를 붙이는 일은…

  • 책을 읽은 후 한참이 지난 후에 그 책의 '특정 페이지'를 찾아봤다는 행동을 기록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 책의 수백 페이지들 중, 그 페이지는 시간이 흐른 후에도 특별하게 선별되었다. 그 이력을 남기는 것이다.
    • 먼 훗날에도 그 페이지를 또 찾아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플래그 인덱스를 반드시 붙여둔다.

플래그 인덱스의 힘은 책꽂이에 책을 꽂아보면 알 수 있다. 내가 몇년간이나 자주 찾아봤다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그리고 책을 뽑아서 책배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내가 어디어디를 표시했었는지가 보인다.

FAQ

책을 언제 읽는가?

책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는다. 다음은 읽기 좋은 장소들.

  • 출퇴근 시간, 에스컬레이터.
  • 엘리베이터
  • 지하철

하루에 책을 얼만큼 읽는가?

책 읽는 분량을 시간으로 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방해가 많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루에 1시간 책을 읽겠다고 하면…

그 중에 20~30분은 각종 게임이나 온라인 상점의 푸시알림을 보거나 메신저 응답 등에 답장을 쓰며 보내게 된다.

나는 책 읽는 분량을 페이지로 정해놓고 생활한다.

심플하게 하루에 100페이지씩 읽는다고 생각한다.

  • 내가 읽는 대부분의 책은 300~500 페이지 분량이다.
  • 하루에 100페이지씩 읽는다면 약 3~5일마다 한 권씩 읽게 된다.
  • 1년은 365일이므로…
    • 3일마다 1권을 읽는다면 1년에 121권, 4일마다 1권을 읽는다면 1년에 91권을 읽게 된다.

팁: 오전에 많이 읽으면 저녁이 좀 편하다.

최고의 팁이 있다면? 유튜브를 끊거나 줄이는 것이 엄청난 효과가 있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습관이 있다면 독서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유튜브를 책으로 대체하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얻었다.

덕분에 1년에 100권씩 책을 읽는다.

내 일상에서 시간 공백을 많이 만들어준 유튜브에게 엄청 고맙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천천히 읽어야 할까요?

자주 듣는 질문.

  • 이해가 잘 안 가면 인덱스 붙이고, 빨리 넘어가버리는 것이 낫다.
  • 어차피 책을 끝까지 읽은 다음에 인덱스 붙인 곳만 또 읽을 것이다.
  • 이해가 안 가는 곳은 2번 읽으면 된다.
    • 전체를 다 보고 다시 읽을 때에서야, 전체 맥락을 알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는 경우도 있다.

병렬독서는 어떤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경험상 병렬독서는 나에게는 매우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아주 좋지 않았다.

한 번에 한 권만 읽는 것이 그 책을 가장 빨리 읽고, 가장 잘 이해하며 읽는 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