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메모
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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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3 월 - 침대 프레임 교체
- 2025-03-08 토 {#_2025-03-08} - 테이블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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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일 {#_2025-04-20} - 새 책꽂이 구매
- 2025-04-27 일
- 2025-04-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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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토 {#_2025-05-10} - 외할머니 병문안
- 2025-05-11 일
- 2025-05-14 수
- 2025-05-15 목
2025-01-01 수
2025년엔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2025-01-04 토
아내와 함께 쇼핑을 나갔다. 셔츠 두 벌을 샀다.
2025-01-05 일
원노트를 좀 써볼까 했더니 검색 기능이 좀 이상하네.
2025-01-13 월
오늘은 연차를 썼다.
2025-01-18 토
맥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을 읽고 있다.
내적 갈등이란 개념이 뇌가 있는 생물의 공통점이란 건 당연하다 생각해왔는데 좌우대칭 동물의 방향전환 가능성에서 비롯된 공통점이라는 건 생각을 못해봤다.
한편, '포기'가 탈출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물이 스스로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마지막 히든카드였다는 사실도 재미있네. 하긴 인간의 삶에서 '포기'가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는 해도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경우에 따라 적당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겠지.
2025-01-21 화
오늘은 hammerspoon 설정 업데이트를 했다. 이 정도로 만족하도록 하자…
2025-01-27 월
[[/clipping/e-f-codd/a-relational-model-of-data-for-large-shared-data-banks]]를 번역하고 있다. 무지 생산적인 연휴를 보내는 중.
2025-01-30 목
올해 첫 오픈소스 PR.
https://github.com/JetBrains/ideavim/pull/1094
2025-01-31 금
Hacks 시즌1 너무 재밌다. 시즌3까지 있다는 것이 기쁘다.
2025-02-02 일
8년 전 쯤 팩토리오에서 배운 것: 일일이 손으로 하면 안된다. 부트스트래핑 끝났다면 무조건 스케일 아웃. 스케일 아웃.
요즘 다시 플레이하고 있는데 단순한 원칙을 되새기게 해주는 데 최고. 수작업은 재미있다. 그러나 수작업은 순식간에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서둘러 자동화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2025-02-06 목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어른이다.
생각만 어른이어선 안된다… 스스로에게 자주 타이르는 말.
2025-02-08 토
나는 짧은 스페이스바 키를 가진 키보드를 좋아하는데(사실 좋다기보다는 스페이스바 키가 길면 쓰기 싫다에 가까움)… 그래서 종종 여기 들어가서 읽으면서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곤 한다.
Recommend keyboard with small space bar. (reddit.com/r/emacs)
2025-02-08 토
대왕고래 프로젝트, 확률 20%니까 5번 하면 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problem/miss-all-prizes-probability]]' 이 글이 생각났다. 확률이 1/n 일때 n번 시도해도 한번도 당첨되지 않을 확률은.. n이 무한대로 발산할 때 1/e 라는 것. 약 36.79%.
말하자면 영원히 제비를 뽑고 있어도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36.79%인 셈이다.
2025-02-10 월
Ideavim을 주제로 한 내 글이 카카오페이 기술 블로그에 발행되었다.
https://tech.kakaopay.com/post/ideavim-set-shell/
2025-02-16 일
https://danielben.itch.io/dragonsweeper
Dragon sweeper. 친구가 알려준 지뢰찾기와 던전로그라이크를 믹스한 느낌의 게임인데 나름 심오한 재미가 있다. (우클릭이 필요해서 데스크탑에서 플레이) 퇴근 후 짬짬이 플레이하고 있음. 처음엔 룰 이해가 좀 헷갈리지만 일단 이해하면 꽤나 재밌게 할 수 있다.
몇 번 드래곤을 잡은 경험으로 공략을 간단하게 쓰자면.
- 이 게임 HP는 타 게임 HP랑 좀 다르다. HP 3 적을 죽이면 내 HP가 3이 닳고, HP 10 적을 죽이면 무조건 내 HP가 10 닳는다.
- 경험치를 얻으려면 적을 죽이거나 상자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상자는 드물게 나온다. 그래서 내 HP를 100% 활용해 몬스터를 최대한 많이 죽여야 경험치를 많이 얻어야 한다.
- 드래곤의 HP는 13이기 때문에 결국 이 게임의 목표는 레벨업을 통해 HP 13에 도달하는 것이다.
- 하트 아이템은 최대한 아끼다가 어쩔 수 없는 경우만 먹을 것.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무조건 발생한다)
- 가능한 한 레벨업으로 회복할 것.
- 의외로 100짜리 몬스터가 많은데 좋은 힌트가 된다.
- 게임 룰이 지뢰찾기보다 꽤나 자비로운 편. 대체로 살아날 길 하나를 마련해주는 느낌.
2025-02-18 화
'협력의 진화'를 읽다 보니 "빠른 인사교체는 결국 조직 내 협력을 그만큼 감소시킨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부동산 문제로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된 것이 한국인들 사이에 협력이 줄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도시에서 이웃들끼리 인사 안 하게 된 것도 한 30년 됐지…
2025-02-22 토
아내와 함께 미용실에 다녀왔다. 좀 길이 멀긴 하지만 몇 년째 같은 선생님에게 헤어를 맡기고 있는 중.
2025-02-23 일
아내와 함께 최리외님 결혼식에 다녀왔다. 식이 끝나고 취운/용근 커플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렇게 넷이 모이면 늘 앞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노인이 되어서도 넷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2025-02-27 목
오늘은 연차를 쓰고 아내와 함께 서울 ASEM 타워에서 열린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 다녀왔다. 재미있는 물건이 많았고, 다양한 가구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테이블과 의자도 발견해서 집에 있는 낡은 가구들을 바꿀 계획을 세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좋은 일은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침대 프레임(침대 다리에 자꾸 정강이와 발가락이 부딪히는 문제가 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침대 프레임을 찾아서 계약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이 일이 뭐라고 우리 부부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연신 뿌듯해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은 오세득 셰프의 OPAN FIRE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2025-03-03 월 - 침대 프레임 교체
삼일절 대체공휴일. 3월인데 새벽부터 눈이 내렸다.
지난 목요일에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주문한 침대 프레임이 배송되었다.
그동안 사용한 침대 프레임은 조각조각 분해해서, 분리수거장에 내다 버렸다. 2018년부터 사용해 온 물건인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지난 7년간 그 침대 프레임에 부딪혀온 우리 부부의 정강이가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 일기를 읽는 분이 있다면 침대를 구매할 때 꼭 침대 프레임에 정강이를 일부러 부딪혀보길 권한다. 두 다리 다. 아 그리고 눈을 감고도 부딪혀봐야 한다.
침대 프레임을 교체한 김에 여기저기 치우고 하다 보니 뭔가 봄맞이 대청소를 한 분위기가 되었다.
내일은 출근이다.
2025-03-08 토 {#_2025-03-08} - 테이블 구매
아내와 함께 용인시 기흥구의 '리빙파워센터'에 테이블을 보러 다녀왔다. 굉장히 큰 규모의 가구 매장이었다. 무려 4개 층에서 가구를 판매하고 있었다. 건물 맞은편에는 이케아 기흥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구를 볼 일이 있으면 이 근방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방문 목표는 지난 2월 27일에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우리 부부의 눈에 들었던 테이블과 같거나 비슷한 테이블을 찾는 것이었다. 같은 브랜드의 매장에서 같은 테이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다른 층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훨씬 저렴한 테이블을 발견했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돈을 많이 아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게 매장을 나왔다. 배송일은 다음주 토요일이다. 야호!
2025-03-09 일
오늘은 키보드 청소를 했다.
2025-03-17 월
Georg Lukacs의 'The Theory of the Novel'을 대학생 시절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번역이 별로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0년이 흘렀다.
아직도 이렇다 할 번역본은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2025-03-22 토
오늘은 토요일. 회사 동료인 foo, gromit과 함께 집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2025-03-23 일
단골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드립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놀랍게도 고라니를 보았다)
오후에는 개인 프로젝트에서 호출해 쓰고 있던 외부 API셋이 버전이 오르며 URI와 응답 포맷이 변경됐길래 적용해주는 작업을 했다.
2025-03-27 목
내일은 쉬는 날. 책이나 실컷 읽어야지.
2025-03-28 금
[[/review/2025#book-ajp-taylor-ww1]]{A.J.P. 테일러의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을 읽었다.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인간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2025-03-29 토
유튜브이건 SNS이건 물어보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던 정보가 알고리즘으로 호기심 생기는 형태로 계속 쏟아져 들어오니 정신이 산만할 수 밖에 없는 것. 최대한 그런 것들을 보지 않고 내 기록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
2025-03-30 일
Thread 와 BlueSky 앱을 지웠다. 트위터 하나로 충분하다. 둘 이상은 정신사납다.
2025-04-01 화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세상이 되니 내 손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졌다. 어제는 vim 설정에서 copilot 플러그인 삭제했음.
업무 영역이라면 회사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적절히 사용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취미와 즐거움의 영역이라면 타인이(AI 포함) 나를 대체하게 만들지 않을 것.
그러고보니 AI가 글을 요약해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을 더 내 눈으로 열심히 읽고 있다. 요약된 게 보기 싫고 내가 직접 읽고 이해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짐.
2025-04-04 금
[[/review/2025#book-collapse-soviet]]{소련 붕괴의 순간}을 오늘 100쪽 정도 읽었다. 1983~1988. 구소련 말기에 대해 잘 몰랐기에 페이지마다 무척 흥미롭다. (페이지마다 망할만 했네 하면서 읽고 있음)
2025-04-05 토
소련이 붕괴하는 과정을 읽고 있으니 자본주의가 바탕인 자유세계 시민이라 다행이라 느끼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인간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때는 홉스의 말처럼 여럿이 힘을 합칠 때인데,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자발적 협력을 영구히 드라이브하지 못한다는 것이 치명적.
칼 포퍼가 비판적으로 설명한 마르크스가 생각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의 발전과 인간 도덕성의 진보를 보장한다면, '충분한 시간이 흘렀을 때' 모든 사회는 공산주의로 이행할 거라는 예언에 대한 비판. 칼 포퍼는 인간 도덕성의 진보를 믿는다는 전제 부터가 잘못됐다고 했었지.
인간 하나하나는 인격적 존재이지만 한편 우리 모두는 물질대사를 하는 동물들이기도. 저마다 사정과 욕심이 있다. 모든 것이 갈등의 요소. 기술진보가 결정되었다고 전제하지만 인간덕성의 진보는 믿지 않는다면 결론은 우주로 퍼져나갈 무한한 개인/집단 이기주의적 욕망의 분출 뿐이다.
[[/review/2023#book-starship-troopers]]{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는 이 점에서 예언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주가 아무리 광대해도 생명의 기하급수적 번식과 자원소모는 감당할 수 없다. 언젠가 인간은 다른 모든 외계인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살 길은 선제공격 뿐이다. 결국 인간은 우주 바이러스의 지위를 차지한다.
인간의 결말은 우주 바이러스인가? 우리는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없는가? 우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원시적 육식동물과 싸워 이긴다 해도 공동의 영구한 경험으로 만들 방법은 없는 것인가?
2025-04-06 일
후천적으로 인간의 뇌를 가장 많이 바꿔놓는 것은 직접 글을 쓰고 읽는 활동들. 요즘같이 AI에 글쓰기와 읽기를 의탁하는 분위기에서는 마샬 맥루한이 자꾸 떠오른다. 이런 시기일수록 더더욱 스스로 읽고 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AI를 사용해도 사용하는 인간이 똑똑하면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의 똑똑함,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동물과 대비되는 인간의 똑똑함은 많은 부분 활자를 읽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해내는 과정에서 창발한다. 지금은 다들 '그 능력'을 갖고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이건 일종의 기준 이하의 출산율로 인해 세대가 지속되며 인구가 줄어가는 문제와 비슷한 면이 있다. 지금은 괜찮다. 지금의 성인들은 어른이 된 다음에 AI를 접했으니까. 하지만 세대를 반복해가며 점점 글을 직접 쓰는 훈련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면..
나중에는 AI와의 의사소통에서도 텍스트가 사라지고 음성 위주로 가능하겠지. 그렇다면 과장 섞어 인류가 오랜 세월 닦아 온 활자 문화가 다시 구술 문화로 돌아가는 것. 3단논법도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로의 회귀가 일어날지도 모른다(하하하 설마 그럴리가 - 설마가 사람잡는다의 대결)
2025-04-07 월
만원지하철에서는 책을 들고 있을 수 없다. 수 없이 웹소설을 읽는데, 오늘은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를 읽기 시작. 문단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인류가 이제 해산물을 섭취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시체와 쓰레기만 만드는 우주개발을 돈 먹는 하마로 판단했다. 마지막 우주 항해사 3명을 귀국시킨 후로는 각국은 공식적으로 우주개발을 포기했다. 화성을 테라포밍하여 지구를 버리고 극소수의 인간들만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남겠다는 그 원대하고도 저열한 생각을 마침내 그만둔 것이다.
–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3화 중
걱정되는 일이다. 만약 지구가 망가져가는 와중 화성이건 어디건 도달해내지 못한다면 - 인류는 지구라는 우주선 내에서 멸종하고 말 것이다. 방법은 하나뿐.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그 다음에 나갈 방법도 어찌저찌 찾아야 한댜는 것.
2025-04-13 일
오늘 [[/review/2025#book-bastard-brigade]]{원자 스파이}에서 읽은 이야기가 대단하다.
현자(퀴리)의 돌 1그램을 나치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이렌 퀴리의 탈주… 아 너무 꽂힌다.
졸리오와 이렌은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오래 파리에 머물렀다(그 사이에 자녀인 피에르와 엘렌을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될 때 어린 이렌이 머물렀던 어촌 마을 라르쿠에스트의 가족 별장으로 피신시켰다), 독일군이 8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오자, 졸리오-퀴리 부부는 마침내 6월 12일에 파리를 떠났다. 차를 몰고 남쪽으로 달릴 때, 불타는 정유 공장에서 솟아오른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었다. 그들은 연구소에서 일부 장비를 챙겼는데, 이렌이 상속받은 재산도 함께 갖고 갔다. 그것은 약 60킬로그램의 납 상자로, 미국 여성들이 마리 퀴리에게 선물한 라듐 1그램이 들어 있었다.
– 원자 스파이. 2부 1940~1941년. 164쪽.
나치에 빼앗기면 핵무기 개발의 재료가 된다… 전율이 인다. 마리 퀴리는 생전에 라듐 2그램을 갖고 있었고, 당시 라듐은 1그램에 최소 10만 달러. 오늘날 가치로는 약 130만 달러.
2025-04-20 일 {#_2025-04-20} - 새 책꽂이 구매
집에 새 책꽂이 들여놨다. 한동안 몇백권 정도는 어떻게 되겠군…
마샬 맥루한의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첫 책으로 꽂아 보았다.
책꽂이는 까사미야에서 나온 미키야 코바야시 디자이너 콜라보 가구.

2025-04-27 일
병원 운영 게임 Project Hospital에 달린 실제 간호사라는 분의 리뷰가 재미있다.
https://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48658818/recommended/868360/
현재 간호사로서 이 게임을 잠깐 해본 소감을 적겠습니다. 우선 실제 병원의료 시스템을 최대한 구현했다는 것과 각종 의학용어 및 진단은 정말 사실적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 이런 병원 경영(?) 게임은 대체로 의사의 역할만 있고 간호사(또는 간호사의 역할이나 비중)는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데 이 게임은 접수, 외래, 병동(ER(응급실), ICU(집중치료실(중환자실)) 포함)에서 실제 간호사의 역할 상당 부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간호사실(Nurse's Station)도 구현했다는 점에 정말 놀랐습니다. 당연히 의국(분야 별 전공의들의 방이나 사무실)도 등장하죠. 물론 어디까지나 게임이기 때문에 병원의 모든 부분을 똑같이 재현할 수는 없지만 꽤나 사실적으로 구현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다만 아직 초기 출시라 진료 부서들이 너무 부족하고 또한 진료 부서 별로 접수에서 진료, 입원, 병동 모두 개별로 운명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부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단점인 것처럼 보이지만, 의학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에서 의료보건인들에게 또는 예비 의료보건인들에게 유익하다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언어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접수-진료-진단-치료'라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나중에 병동 등을 개설하면 치료(처방)에 입원 수속도 가능하여 지속적인 환자 관찰도 가능합니다. 듀토리얼을 진행하고 처음 시작할 때에는 가장 소규모인 의원(Clinic)부터 하는 것이 이 게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따고짜 종합병원부터 시작하면 그저 멍하니 전지적 시점으로 병원 돌아가는 것만 구경하게 됩니다. 아직 이 게임을 몇 시간밖에 하지 않아서 게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병원의 프로토콜을 일반인들이 알 수 있다는 점, 의사는 물론 간호사의 업무, 사실적인 진단명과 의학용어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차후 업데이트 되면서 진료 부서는 물론 각종 부서(물리치료실, 행정실, 중앙공급실 등)도 생겨 더 다양한 병원 인력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리뷰들이 흡사 의료 종사자분들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도메인 연구가 대단했던 것 같아 경외감이 든다.
https://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41452497/recommended/868360/
- 병실 건축시 필요한 장비들, 장식이 아니다!
- 현실 세계의 병실에 있는 다양한 기재들이 왜 필요한거고, 언제 쓰는건지 대충 알게 됨. 건축할때 위치 맞춰서 세팅 해줘야 함. 감염 관리를 위한 스텝, 환자 공간 출입 제한 거는거 가능. 디엘씨 인펙션 디지즈 돌려보면 꿀잼일거 같음
- 화면 회전은 [ 키와 ] 키로 할수 있음. 벽에 붙은거 확인가능.
- 프리펩 (이미 완성되어 있는 병실 프리셋) 병실 붙혀서 병원 만들기만 해도 그럴싸함. 이건 팁인가?
2025-04-30 수
스케일링 받았다. 역시 치과는 좋다… 치과 최고…
2025-05-01 목
듀오링고 이탈리아어 시작했다.
2025-05-04 일
오마하의 예언자가 은퇴하시는구나. 예전에 주주서간집을 읽다가 봤었나? 워런 버핏이 읽는 보고서와 책의 분량이 하루에 500 페이지 정도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것도 매우 집중해서. 게다가 그 500페이지도 버크셔의 똑똑한 사람들이 정제해서 마련해주는 것들.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의 ‘읽기’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즐거운 것이었다. 그 때 나는 회사에 다녀야 하니 500페이지는 무리더라도 매일 100페이지라도 꾸준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한때는 책을 매우 골라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빨리 읽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도 봤다. 하지만 ChatGPT가 세상에 나와 활약하는 걸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냥 조금이라도 좋아보이는 책을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한다. 내 뇌도 괜찮은 텍스트에 최대한 노출을 시켜야 한다는 방향.
2025-05-06 화
HBO Succession(석세션) 시즌 3까지만(웨이브에서) 보고 시즌4를 보지 못해서 지난 몇년간 아쉬웠는데 쿠팡플레이에 들어와서 매우 기쁘다. 아직 시즌4는 에피소드 3까지 밖에 못 봤지만 매 에피소드 모두 몹시 만족.
2025-05-07 수
오늘 깨달은 것 하나. 속삭이듯 말해야 목이 덜 아프다.
2025-05-10 토 {#_2025-05-10} - 외할머니 병문안
요즘은 걱정되고 슬픈 일이 많군. 98세 외할머니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
오래간만에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펼쳐보았고 처음 읽었을 때 제일 좋아했던 챕터에서 멈췄다. 봉투 뒷면 계산, 좋은 영향을 받았고 이후에도 늘 생각하며 틈틈이 사용하는 방법. 사실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인생관 비슷한 것이기도 하다.
이 주제에서는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도 좋았다. 2017년에 나왔지만 사례들이 구체적이고 읽으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였음. 재밌는 책이었지.
2025-05-11 일
안네의 일기를 생각하면 두번째로 떠오르는 분은 Judith Jones.
https://en.wikipedia.org/wiki/Judith_Jones
2025-05-14 수
퇴근하고 부부동반으로 트친끼리 모여 저녁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다 집에 옴.
2025-05-15 목
요즘 트위터에서 '추천'탭 전혀 안 봄. 가능한 한 write only로 쓰려고 노력중. 읽는 건 '팔로우 중' 탭으로 가끔씩만. 그마저도 빈도 줄이고 있고.
추천탭 들어가보면 재밌는 것도 많지만 늘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 걸 구경하게 될 뿐이고, 다양한 방면에 광고가 너무 많다. 나는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막연한 믿음일 뿐.. 탁한 미디어 접촉을 줄이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 하지만 오래 써와서 끊는 건 못하겠고. 이런 정도가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