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수

2025년엔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2025-01-04 토

아내와 함께 쇼핑을 나갔다. 셔츠 두 벌을 샀다.

2025-01-05 일

원노트를 좀 써볼까 했더니 검색 기능이 좀 이상하네.

2025-01-13 월

오늘은 연차를 썼다.

2025-01-18 토

맥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을 읽고 있다.

내적 갈등이란 개념이 뇌가 있는 생물의 공통점이란 건 당연하다 생각해왔는데 좌우대칭 동물의 방향전환 가능성에서 비롯된 공통점이라는 건 생각을 못해봤다.

한편, '포기'가 탈출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물이 스스로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마지막 히든카드였다는 사실도 재미있네. 하긴 인간의 삶에서 '포기'가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는 해도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경우에 따라 적당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겠지.

2025-01-21 화

오늘은 hammerspoon 설정 업데이트를 했다. 이 정도로 만족하도록 하자…

2025-01-27 월

A Relational Model of Data for Large Shared Data Banks - E. F. Codd (1970)를 번역하고 있다. 무지 생산적인 연휴를 보내는 중.

2025-01-30 목

올해 첫 오픈소스 PR.

https://github.com/JetBrains/ideavim/pull/1094

2025-01-31 금

Hacks 시즌1 너무 재밌다. 시즌3까지 있다는 것이 기쁘다.

2025-02-02 일

8년 전 쯤 팩토리오에서 배운 것: 일일이 손으로 하면 안된다. 부트스트래핑 끝났다면 무조건 스케일 아웃. 스케일 아웃.

요즘 다시 플레이하고 있는데 단순한 원칙을 되새기게 해주는 데 최고. 수작업은 재미있다. 그러나 수작업은 순식간에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서둘러 자동화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2025-02-06 목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어른이다.

생각만 어른이어선 안된다… 스스로에게 자주 타이르는 말.

2025-02-08 토

나는 짧은 스페이스바 키를 가진 키보드를 좋아하는데(사실 좋다기보다는 스페이스바 키가 길면 쓰기 싫다에 가까움)… 그래서 종종 여기 들어가서 읽으면서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곤 한다.

Recommend keyboard with small space bar. (reddit.com/r/emacs)

2025-02-08 토

대왕고래 프로젝트, 확률 20%니까 5번 하면 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n개의 제비뽑기에 n번 도전했을 때 당첨되지 않을 확률' 이 글이 생각났다. 확률이 1/n 일때 n번 시도해도 한번도 당첨되지 않을 확률은.. n이 무한대로 발산할 때 1/e 라는 것. 약 36.79%.

말하자면 영원히 제비를 뽑고 있어도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36.79%인 셈이다.

2025-02-10 월

Ideavim을 주제로 한 내 글이 카카오페이 기술 블로그에 발행되었다.

https://tech.kakaopay.com/post/ideavim-set-shell/

2025-02-16 일

https://danielben.itch.io/dragonsweeper

Dragon sweeper. 친구가 알려준 지뢰찾기와 던전로그라이크를 믹스한 느낌의 게임인데 나름 심오한 재미가 있다. (우클릭이 필요해서 데스크탑에서 플레이) 퇴근 후 짬짬이 플레이하고 있음. 처음엔 룰 이해가 좀 헷갈리지만 일단 이해하면 꽤나 재밌게 할 수 있다.

몇 번 드래곤을 잡은 경험으로 공략을 간단하게 쓰자면.

  1. 이 게임 HP는 타 게임 HP랑 좀 다르다. HP 3 적을 죽이면 내 HP가 3이 닳고, HP 10 적을 죽이면 무조건 내 HP가 10 닳는다.
  2. 경험치를 얻으려면 적을 죽이거나 상자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상자는 드물게 나온다. 그래서 내 HP를 100% 활용해 몬스터를 최대한 많이 죽여야 경험치를 많이 얻어야 한다.
  3. 드래곤의 HP는 13이기 때문에 결국 이 게임의 목표는 레벨업을 통해 HP 13에 도달하는 것이다.
  4. 하트 아이템은 최대한 아끼다가 어쩔 수 없는 경우만 먹을 것.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무조건 발생한다)
  5. 가능한 한 레벨업으로 회복할 것.
  6. 의외로 100짜리 몬스터가 많은데 좋은 힌트가 된다.
  7. 게임 룰이 지뢰찾기보다 꽤나 자비로운 편. 대체로 살아날 길 하나를 마련해주는 느낌.

2025-02-18 화

'협력의 진화'를 읽다 보니 "빠른 인사교체는 결국 조직 내 협력을 그만큼 감소시킨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부동산 문제로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된 것이 한국인들 사이에 협력이 줄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도시에서 이웃들끼리 인사 안 하게 된 것도 한 30년 됐지…

2025-02-22 토

아내와 함께 미용실에 다녀왔다. 좀 길이 멀긴 하지만 몇 년째 같은 선생님에게 헤어를 맡기고 있는 중.

2025-02-23 일

아내와 함께 최리외님 결혼식에 다녀왔다. 식이 끝나고 취운/용근 커플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렇게 넷이 모이면 늘 앞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노인이 되어서도 넷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2025-02-27 목

오늘은 연차를 쓰고 아내와 함께 서울 ASEM 타워에서 열린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 다녀왔다. 재미있는 물건이 많았고, 다양한 가구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테이블과 의자도 발견해서 집에 있는 낡은 가구들을 바꿀 계획을 세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좋은 일은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침대 프레임(침대 다리에 자꾸 정강이와 발가락이 부딪히는 문제가 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침대 프레임을 찾아서 계약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이 일이 뭐라고 우리 부부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연신 뿌듯해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은 오세득 셰프의 OPAN FIRE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2025-03-03 월 - 침대 프레임 교체

삼일절 대체공휴일. 3월인데 새벽부터 눈이 내렸다.

지난 목요일에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주문한 침대 프레임이 배송되었다.

그동안 사용한 침대 프레임은 조각조각 분해해서, 분리수거장에 내다 버렸다. 2018년부터 사용해 온 물건인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지난 7년간 그 침대 프레임에 부딪혀온 우리 부부의 정강이가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 일기를 읽는 분이 있다면 침대를 구매할 때 꼭 침대 프레임에 정강이를 일부러 부딪혀보길 권한다. 두 다리 다. 아 그리고 눈을 감고도 부딪혀봐야 한다.

침대 프레임을 교체한 김에 여기저기 치우고 하다 보니 뭔가 봄맞이 대청소를 한 분위기가 되었다.

내일은 출근이다.

2025-03-08 토 {#_2025-03-08} - 테이블 구매

아내와 함께 용인시 기흥구의 '리빙파워센터'에 테이블을 보러 다녀왔다. 굉장히 큰 규모의 가구 매장이었다. 무려 4개 층에서 가구를 판매하고 있었다. 건물 맞은편에는 이케아 기흥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구를 볼 일이 있으면 이 근방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방문 목표는 지난 2월 27일에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우리 부부의 눈에 들었던 테이블과 같거나 비슷한 테이블을 찾는 것이었다. 같은 브랜드의 매장에서 같은 테이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다른 층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훨씬 저렴한 테이블을 발견했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돈을 많이 아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게 매장을 나왔다. 배송일은 다음주 토요일이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