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1

욕심을 버리는 한 해가 되자.

올해에는 내 성격(조급한 마음, 예민한 마음, 서두르는 마음)을 고치자.

2021-01-02

새벽 배포 작업을 마쳤다.

2021-01-05

일단 결정했으면 오래 붙들고 있는 거, 대단한 능력이다.

2021-01-09

조급해하지 말고, 중요한 일을 제일 먼저 하자.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 먼저. 어렵지만 해보자. 할 수 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니 와장창 실수 대행진과 자신감 폭락 뿐이었던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좋은 일도 많았다. 내 두뇌가 안 좋았던 것들만 과장해서 회상하는 것 같다.

좋았던 일, 즐거웠던 일을 떠올리자.

2021-01-13

퇴근길. 윌라로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가입하면 한 달 무료. 넷플릭스 창업자 마크 랜돌프의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로 첫 책 시작. 되게 흥미로운 제목인데 처음 온라인 비디오 배달 사업 구상을 할 때 랜돌프의 아내가 웃으면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고 했던 말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2021-01-14

불량 모니터 반품하고 새 모니터를 사서 설치 완료. 잘 나오니 상쾌하다. 좀 피곤하긴 하다. 책상과 방은 난장판이 됐다. 이제 치워야지.

2021-01-15

유튜브 "인기"를 눌러보면 재미없을 것 같은 영상들만 줄줄이 나오는데 내 취향이 트렌딩에서 많이 떨어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봐도 보고 싶은 게 전혀 없음. 한편 홈은 내가 자주 찾아보는 영상과 비슷한 영상을 많이 보여줘서 별로 신선하지 않다.

새로운 영상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인기 동영상"도 쭉 내려 봤는데 모두 내 취향과 전혀 맞지 않아서 클릭하고 싶은 영상이 없다.

2021-01-16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참 좋아했고 아직도 게임을 많이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게임이 전혀 하고 싶지가 않다. 게임을 하면 불안할 것 같고, 마음이 초조할 것 같다. 내가 자기계발로 인한 불안감에 빠진 상태인 것 같다.

작년 7월 무렵부터 급격한 기억력 저하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최근 동료들에게 털어놓고 나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동료들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걱정해주시던데 음 뭔가 부정적인 루프가 있었던 듯.

2021-01-24

오후 2시부터 3시까지의 낮잠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루에 30분 이상 낮잠을 자려면… 회사를 다니면서는 힘들겠구나. 점심시간에 20분 정도 잠깐 자는 수 밖에는 없는 걸까.

2021-01-31

가슴이 답답하다. 나에게 부족한 것만 자꾸 생각하는 나날이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들, 행복한 것들을 생각하자. 나는 지금도 행복하다.

2021-02-05

FireFox의 vim 플러그인인 Tridactyl 을 쓰기 시작했다.

2021-02-11

산의 심장이자 보석 중의 보석인 아르켄스톤을 빌보 배긴스가 훔쳤을 거라고 의심한 소린이 빌보를 돌려세우자 빌보가 도토리 하나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장면을 좋아한다. 고향에 돌아가면 이 도토리를 심어 나무로 기를 거라고 대답하는 그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때 빌보 배긴스가 진짜로 아르켄스톤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어떠한 탐욕도 없었다는 것이 절묘한 점. 그러나 그렇게 순수한 마음과 우정을 지닌 그가 샤이어로 갖고 간 것이 골룸에게서 훔친 절대반지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2021-02-13

개인 프로젝트 안 한지도 너무 오래됐다. 집에서 퇴근 후에도 회사 일만 하고 있는 자신을 인지할 때 현타가 오는데 뭔가 다시 몰두할 만한 걸 시작하고 싶다. 요즘은 그냥 블로그만 하네.

2021-02-1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 아마 사기꾼은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 위해 칭찬하는 스킬부터 익힐 거라는 거.

2021-02-20

듀오링고 777일 달성.

하루에 한 번씩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문단 하나 정도를 추가하거나, 있던 글을 수정하거나, 적어도 오타라도 찾아서 고친다. 이게 벌써 3년이 넘었네… 이젠 개발보다 블로그 관리가 더 재미있다.

생각해보니 그냥 블로그에 글 쓰고 오타 찾아서 고치고 하는 게 내 가장 큰 개인 프로젝트인 것이다. 별 거 아니지만 내가 행복하니 됐다.

2021-02-25

오늘은 너무 힘든 날이었다. 삶이 고단하다. 그러나 힘내야지.

불평하지 말자.

2021-03-01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보고 왔다. 막바지에 눈물 펑펑 쏟았네.

2021-03-04

제대로 일하고 싶다 좀

2021-03-06

하루에 딱 한 가지만 하려 해야지. 여러 가지 하려다가 한 가지도 못 해내는 날이 수두룩하다.

2021-03-08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내가 입사한 후 업무와 별개로 팀을 위해 내가 가장 노력했던 건 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코드의 하한선을 높이는 활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상당한 수준으로 성공했다는 것도 깨달았다. 은연중에 알고는 있었지만 어쩌다 표현을 하고 보니 확 와닿았다. 해낸 것이다.

환상적이라거나 엄청 멋있는 일을 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내가 한 일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었다. 지난 1년 4개월은 헛되지 않았다. 조금 감동했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엔지니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내가 해야 하는 업무와 별개로 그 하한선을 천천히 높여가는 같은 일을 다시 해야 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미 해봤으니까. 어느 팀에 가건, 어느 회사에 가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평생 바라는 것은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내 단점도 아주 잘 알지만 그래도 내가 만족한 하루를 얻었으니 오늘은 스스로를 축하하고 칭찬하며 잠들 수 있겠다. 걱정도 근심도 많은 요즘이지만 적어도 오늘 저녁 퇴근하는 동안 나는 내가 바라는 인물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2021-03-12

같이 일하는 동료가 나한테 잘해주면 내가 잘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 사람 인품이 좋아서 그러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고마워할 줄도 알자…

고맙다고 말할 타이밍 놓쳤다고 잠자코 있지 말고 꼭 말해야지. 쑥쓰러워도 말할거야.

2021-03-16

듀오링고 800일.

2021-03-18

회사는 내가 시니어이길 바라는데 내가 생각하는 나는 시니어가 아니고… 조금 우울하군. 하지만 최선을 다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