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어요 증후군 (No-Problem Syndrome)
자신이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다고 믿는 증후군
NPS
이 병에 걸리면 상대방이 매우 곤란한 문제를 설명해도,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냉담한 반응을 하게 된다.1
NPS, No-Problem Syndrome 은 [[/people/gerald-weinberg]]의 책 "테크니컬 리더" 6장에 소개된 개념상의 질병이다.
내가 NPS를 앓고 있다는 비밀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은 차량 번호판 문제 때문이었다. 차량 등록소에서 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했지만, 그 사람들이 한 말을 내 머릿속에 분명하게 입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나는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해 버렸고,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NPS의 특징
NPS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 설계자가 NPS에 걸리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설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직관만으로 설계를 테스트하게 된다고 한다.
- 프로그래머가 NPS에 걸리면 분명한 해답이 없는 버그를 만났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
- 관리자가 NPS에 걸리면 심리학자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 그리고 부하 직원이 자신의 방식대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NPS를 갖고 있다면 '혁신적인 리더'가 되는 데에 있어 큰 장애물이 된다고 한다.
NPS 조기 검진 방법
[[/people/gerald-weinberg]]는 4 단계의 조기 검진 방법을 제안한다.
- 자신이 갖고 있는 아주 어려운 문제를 설명한다.
- 상대방이 "문제 없어요!" 라고 말한다.
- 당신은 "대단한데요? 그러면 그 문제를 내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한다.
- 만약 상대방이 그 문제를 설명해 준다면, 비록 설명에 문제가 있더라도 NPS가 아니라 그냥 열정의 증거일 뿐이다.
- 만약 상대방이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해결책을 설명해 준다면, 유감스럽게도 NPS에 걸린 사람이다.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그저 슬며시 웃으면서 가장 가까운 출구로 힘차게 걸어 나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검진하기
자신이 NPS인지 아닌지 알아내려면, 자신이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거나 적어도 다른 사람의 문제를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전에 해결책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사례 연구
새우롬 님의 경험담
실제 겪은 대화
A: X라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B: 그건 이렇게 해결하세요
A: X라는 문제는 그걸로 해결이 안 되는..
B: (말끊고 Y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1분간 설명)
A: 그렇게 하면 Y라는 문제가 해결되는 거죠?
B: (만족스럽게) 네
A: 그걸로 X도 해결되나요?
B: 어.. 글쎄요
NPS는 어떤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스튜디오 마인드맨션님의 견해.
"문제없어요"가 실은 계속 어떤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 에이미 에드먼슨의 책 [두려움 없는 조직]에 등장하는 병원 이야기.
- 안전감이 높다고 측정되는 병원일수록 의료사고나 사건 등이 많다는 결과.
참고문헌
- 테크니컬 리더 / [[/people/gerald-weinberg]]{제럴드 M. 와인버그} 저 / 인사이트(insight) / 초판 1쇄 2013년 01월 25일
주석
-
테크니컬 리더. 6장. 11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