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셀 강령(Edsel edict)
새것을 도입할 때에는 한 번에 하나씩 하자
개요
If you must have something new, take one, not two.
뭔가 새것을 가져야 한다면 두 개가 아니라 한 개만 택하라.
-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조심스럽게 변경을 시도하는 일의 근거라 할 수 있다.
응용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익숙한 도구를 사용한다.
-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는 날에는 평소 사용하던 알람 시계를 사용한다.
-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도입할 때에는 기간을 두고 한 번에 하나씩 한다.
새로운 도구는 익숙한 환경에서 사용한다.
- 새로운 전기 드릴을 샀다면 일단 집에서 먼저 시험해 본다.
- 새 자동차를 샀다면 평소 다니던 길을 드라이빙 해본다.
Edsel
- Edsel은 1958~1960년에 생산된 포드 자동차 주식회사의 자동차 모델이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과 신기술을 한 프로젝트에 잔뜩 털어넣었다가 망한 사업이었다.
- 제랄드 와인버그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 포드 사의 최대 실패작.
출처
- [[/people/gerald-weinberg]]의 "[[/book/secret-of-consulting]]{컨설팅의 비밀}" 챕터9. 안전한 변화 제조법.
- 원제는 "The Secrets of Consulting by Gerald M. Weinberg"
함께 읽기
에드셀은 실패했지만 후속작 선더버드는 대성공했다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에서는 에드셀이 실패한 이후 포드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1957년에 있었던 포드자동차의 새 모델 에드셀Edsel의 실패 사례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에드셀은 무모한 도박을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에드셀만큼 신중하게 설계·생산되고 판촉 활동을 벌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치밀한 전략 아래 세상에 나온 자동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도산할 뻔했던 포드는 다시 살아났고, 1957년 무렵이 되자 당시 4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던 미국의 자동차 시장 중 3개 영역에서 강력한 위치를 확보했다. '표준standard 시장'에서는 포드Ford 상표로, '중하급lower-middle 시장'에서는 머큐리Mercury로, '상급upper 시장'에서는 콘티넨탈Continental로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에드셀은 포드가 진입하지 못한 나머지 하나의 시장, 즉 '중상급upper-middle 시장'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이 '중상급 시장'에서는 당시 최대업체이자 오랜 라이벌인 제너럴모터스GM가 뷰익Buick과 올스모빌Oldsmobile을 내놓고 있었다. 이 '중상급 시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었다. 그리고 '빅3' 가운데 한 업체인 크라이슬러Chrysler가 이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포드의 입장에서 보면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셈이었다.
포드자동차는 적잖은 시간을 투입해 에드셀을 기획했고, 설계 과정에서는 시장조사를 통해 얻은 최고의 정보들을 반영했다. 최고의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외관과 스타일을 만들었다. 품질관리 면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에드셀은 출시되자마자 완전한 실패로 드러났다. 도대체 팔리지가 않았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실패에 대한 포드자동차의 대응이었다. 포드자동차 경영자들은 '비합리적인 소비자'를 탓하는 대신,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소비자 행동에 대해 막연하게 추측해온 가정들, 즉 오랫동안 당연한 원칙으로 여겨왔던 가정들과 일치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포드자동차는 밖으로 나가서 조사를 하자고 결정했던 가정들과 일치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포드자동차는 밖으로 나가서 조사를 하자고 결정했다. 그 결과, 1920년대 GM의 알프레드 슬론Alfred Sloan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사회·경제적으로 세분했던 것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혁신이 이루어졌다. 1920년대에 슬론은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인구구조와 소득에 따라 '하급 시장' '중하급 시장' '중상급 시장' '상급 시장' 등 네 가지로 분류해 전혀 다른 형태의 차들로 공략했다. GM은 그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온 것이다.
하지만 포드자동차의 경영자들은 밖으로 나가서 시장 조사를 하면서 이제는 슬론의 시장 분류가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종류의 시장, 즉 요즘 우리가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분류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거나, 또는 적어도 이것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 결과 에드셀이 실패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포드자동차는 선더버드Thunderbird 모델을 선보였다. 이것은 1908년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출시한 이래, 미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작이 되었다. 선더버드의 출시로 포드는 시장에서 GM의 어린 동생이자 영원한 모방자 신세로 추락했던 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급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성공이든 또는 예상하지 못한 실패이든 간에, '예상하지 못한 그것'을,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효과적이고도 의도적인 기회로 삼기만 하면 충분하다.
–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3장.
요약해보자.
- 1957년도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 표준, 중하급, 중상급, 상급
- 포드는 중상급에서는 영업을 잘 하지 못했다.
- 에드셀은 포드가 중상급 시장을 노리고 설계한 자동차였다.
- 포드는 오랜 시간과 노력과 정보를 들여 에드셀을 만들었다.
- 그러나 에드셀은 잘 팔리지 않았다.
포드는 에드셀의 실패를 분석한다.
- 표준, 중하급, 중상급, 상급 이렇게 4개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포드는 새로운 종류의 시장, '라이프 스타일'의 분류를 시도한다.
- 에드셀의 실패를 토대로 포드는 선더버드를 만들었다.
- 선더버드는 크게 성공했다.
지각상의 변화에 기초한 혁신이 직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타이밍이다. 만약 포드자동차가 에드셀의 실패 후 단 1년이라도 머뭇 거렸다면 포드자동차는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시장을 GM의 폰티악Pontiac에게 빼앗겼을 것이다.
–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6장.
Links
참고문헌
- 컨설팅의 비밀 / 제럴드 M. 와인버그 저 / 인사이트(insight) / 2004년 07월 01일 / 원제 : The Secrets of Consulting (1986)
-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 피터 F. 드러커 저/권영설, 전미옥 공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제 1판 19쇄 발행 2012년 03월 20일